두려워 말라
by 김진영목사님 | 17.03.18 10:12 | 1,275 hit




두려워 말라


요한복음 6;16-21 444(예수가 거느리시니)


이 세상을 넓은 바다로, 인간을 조그만 조각배로 비유를 하여 이세상의 인생살이를 인생항로라고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조그만 조각배로 넓은 바다를 항해 한다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은 아닙니다. 때로는 순풍에 돛을 달고 순항을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 순간 강한바람과 성난 파도가 일어나면 자신의 삶과 가정을 뒤흔들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짙은 안개에 휩싸여 갈 길을 몰라 방황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때는 암초에 걸려 인생항로를 다 마치지도 못하고 도중에 파선해 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파선에 대한 말씀이 성경에도 나와 있습니다. 디모데 전서 1;19절에 보면 ‘믿음과 착한 양심을 가지라 어떤 이들이 이 양심을 버렸고 그 믿음에 관하여는 파선하였느니라.’ 고 하셨습니다. 양심을 버리고 믿음에 관하여 파선했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자기 뜻대로 인생항 로를 항해하는 자는 목적지인 천국에 도착하기 전에 침몰하고 만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출항한지 얼마 되지 않아 파선하여 침몰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목적하는 항구 가까이에서 침몰하기도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인간은 모두 연약하고 부족하고 어리석기 때문에 목적하는 항구인 천국에 도착하기 위한 유일한 길은 삶의 전부를 주님께 맡기고 의지하는 믿음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도 항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님께서 빈들에 모인 많은 무리들에게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배불리 먹이시고 남은 것만 열두 광주리가 되는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놀라운 기적을 체험한 무리들이 예수님을 일방적으로 왕을 삼으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왕이 되시면 가난에서 벗어나 배불리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 무리들을 피해 혼자 산으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날이 어두워지자 배를 타고 갈릴리 바다를 건너 가버나움으로 가기 위해서 노를 저어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잠시 후에 큰 바람이 불어 순식간에 험한 바다가 되었습니다. 갈릴리 바다는 예측 할 수 없는 돌풍이 갑자기 일어나면 험한 파도가 밀려오는 곳입니다. 어두운 밤에 큰 바람과 험한 파도를 만난 제자들은 힘을 다하여 노를 저었지만 더 이상 배는 앞으로 나아가지를 않았습니다. 바로 이때, 주님께서 바다 물 위를 걸어서 배에 가까이 오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유령이 물 위로 걸어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무서워했으며 두려워했습니다. 유령이 자기들을 잡으러 오는 것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 순간 주님께서 두려워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내니 두려워 말라.”고 위로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기뻐했으며 주님을 배위로 영접하였습니다. 주님을 배로 영접하자 즉시 바람은 멈추었으며 바다는 잔잔해 졌습니다. 제자들은 목적지인 가 버나움까지 주님과 함께 무사히 항해하여 도착 할 수가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인 이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계실 때 실제로 있었던 사건 일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들의 현실 속에서 겪고 있는 사건인 것입니다. 그리고 험한 바다에서 두려워하는 제자들의 모습은 바로 우리들의 모습인 것입니다. 이 사건을 통한 가르침은 인생항로에서 항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목적하는 항구인 천국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시는 주님의 교훈인 것입니다. 오늘은 ‘두려워 말라’ 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드리며 함께 은혜 받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는 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밝은 대낮과 같은 시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에 불과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날이 갈수록 영적인 밝은 빛이 점점 어두워져 미풍양속이 사라져가고 있으며, 도덕적 가치관이 무너져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무엇이 참된 인생의 도리이며 목적인지를 알지 못하고 헛된 것을 잡으려고 헤매는 사람들이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어두운 밤은 죄인들의 삶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두운 밤에는 아무것도 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어느 곳에 장애물이 있는지, 함정이 있는지, 돌부리가 있는지, 분별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들도 때로는 어두운 밤을 지나게 될 때도 있습니다. 고난과 고통을 당하기도 하며 슬픔과 외로움을 겪을 때도 있습니다.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도 어두운 밤을 지날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참된 빛이 되시며 길과 진리와 생명이 되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모시지 않고 어두운 바다를 항해한다는 것은 인생항로에서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모릅니다. 강풍이 불고 험한 파도가 뱃전을 치면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지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능력으로는 험한 바다를 잔잔하게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빛이 되시는 주님께서 함께 하시면 밝은 빛이 우리의 마음속을 비추어 주심으로 두려움은 사라지게 되며 험한바다는 잔잔하게 되어 안전하게 목적하는 항구인 천국으로 갈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요한 8;12절에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고 약속하셨기 때문 입니다.


요한 12;46절에는 ‘나는 빛으로 세상에 왔나니 무릇 나를 믿는 자로 어두움에 거하지 않게 하려 함이 로라.’ 고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항로는 악한세력으로 인해 자꾸만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진리의 길을 찾는 인생의 항해는 더욱 힘들어 지며 어렵게 되는 것입니다. 정직하게 사는 사람이 오히려 어리석게 보이며 하나님보다도 물질이 더 중요한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늘어만 가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빛 되시는 주님을 모시지 않으면 목적하는 항구인 천국에 도착하기 전에 파선을 당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본문17,18절에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가버나움으로 가는데 이미 어두웠고 예수는 아직 저희에게 오시지 아니하셨더니 큰 바람이 불어 파도가 일어나더라.’ 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산에서 돌아 오시기 전에 제자들은 날이 어두워지자 예수님을 기다리지 않고 배를 타고 가버나움으로 가기 위해 항해를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얼마 가지 못해 큰 바람이 불어 거친 파도가 일어나자 제자들은 고난을 겪으며 두려워했습니다. 주님께서 때로는 주의 백성들을 고난과 위험과 두려움 속에 그대로 남겨 두기도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구세주로 이 세상에 오시기 이전에는 전 인류가 고난과 위험과 영원한 멸망의 두려움 속에 빠져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죄 문제를 해결하시고 구원하시기 위해서 친히 인간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러나 삼십년 동안이나 세상에 나타내지 않으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사로가 죽었을 때에도 나사로의 누이인 마르다와 마리아가 그토록 슬피 울며 주님을 기다리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나사로의 집으로 가시지 않고 계시던 곳에서 이틀을 더 계셨다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제자들이 폭풍을 만나 고통당하며 두려워하고 있을 때 주님께서는 기도하시기 위해서 홀로 산에 계셨습니다. 오늘날도 주의 백성들이 고난과 핍박과 역경 속에서 고통당하고 있을 때 주님께서는 우리들의 생각보다도 더 늦게 나타나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무관심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이 함께 계시지 않아 나사로가 죽고 말았다고 슬피 울고 있는 마르다와 마리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요한 11;15절에 보면 ‘내가 거기 있지 아니한 것을 너희를 위하여 기뻐 하노니 이는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하시고 나사로의 무덤으로 가셨습니다. 주님은 이러한 인간의 극적인 상황을 복음전파의 기회로 삼으신 것입니다. 나사로는 죽은 지 이미 나흘이나 지나 썩은 냄새가 났습니다. 사람들은 나사로가 다시 살아 난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 하다고 생각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하나님께 기도 드렸습니다. 요한 11;42절에 ‘항상 내 말을 들어 시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 그러나 이 말씀 하옵는 것은 둘러선 무리를 위함이니 곧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저희로 믿게 하려 함이 니이다.’ 나사로가 죽을 때에 주님께서 그곳에 계시지 않았기 때문에 죽은 지 나흘이나 된 나사로를 다시 살리심으로 그곳에서 목격한 많은 사람들이 예수는 부활이요 생명이심을 믿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우리들도 때로는 주님께서 자신과 함께 계시지 않고 멀리 계시는 것 같은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낙심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자들의 수고가 헛된 적은 한번 도 없었습니다. 때로는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고 지루하게 느껴 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우리들의 모든 삶을 모두 알고 계시며 주의 백성들을 버리지 않으 십니다. 제자들이 험한 바다에서 두려워하고 있을 때 즉시 바다 위를 걸어서 오셨습니다. 산에서 홀로 기도하고 계신 주님께서는 사랑하는 제자들의 모든 움직임을 모두 알고 계셨던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지금도 하나님의 우편에서 우리들을 위하여 하나님께 중보의 기도를 드리고 계시며 주의 백성들을 지키고 계십니다. 시편 121;5-8절에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자라. 여호와께서 우편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치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헤치 아니 하시리 로다.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케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 로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 로다.’ 라고 하셨습니다. 얼마나 큰 위로와 힘이 되는 말씀인지 모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어떤 시련에 부딧쳤을 때 우리를 지켜보시며 우리로 하여금 주님을 의지함으로 스스로 힘과 용기를 내어 시련을 극복하고 승리하기를 원하십니다. 마치 경기 도중에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나 달리는 자녀를 지켜보면서 자랑스럽게 여기는 부모와도 같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관람석에 앉아서 보고만 계시는 분은 아닙니다. 주의 백성들이 힘이 모자라 스스로 감당하기가 어려울 때는 즉시 오셔서 도우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낙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시편 42;5절에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그 얼굴의 도우심을 인하여 내가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시편119;67절에는 ‘고난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라고 하셨으며 71절에는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 라고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의 생각과 체험으로 어두운 밤에 예수님 없이 갈릴리 바다를 건널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갑자기 닥쳐온 거센 풍랑으로 배는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를 않았습니다. 갈릴리 바다의 어부들인 제자들은 그들의 경험을 토대로 모든 비상조치를 다 취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위험에서 조금도 벗어 날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좌절했습니다. 죽음을 벗어 날 길이 없었던 것입니다. 죽음의 공포가 그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밤에 유령이갈릴리 바다에 나타나면 죽는다는 자기들의 고정관념 때문에 예수님께서 물위로 걸어오시는 것을 보고 유령이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본문20절에 예수님께서 ‘내니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서 주님이심을 확인했으며 두려워 말라는 주님의 말씀에 죽음 직전의 두려움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본문21절에 ‘이에 기뻐서 배로 영접하니 배는 곧 저희의 가려는 땅에 이르렀더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을 배로 영접했을 때 바다는 잔잔하게 되어 목적하는 항구에 도착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풍랑 이는 바다를 걸어오시는 주님은 근심과 걱정과 두려움과 욕심으로 험하게 출렁이는 우리들의 심령 속에 찾아오시는 주님을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니 두려워 말라고 하시는 주님을 풍랑 이는 심령 속에 모시게 되면 모든 마음속의 험한 파도는 사라지고 잔잔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 주시는 평안을 누리게 되며 마음속의 미움과 분노가 사라지고 용서하게 되며 사랑으로 감싸 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 여러분,


이민 생활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생업 때문에 혹은 건강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불의의 손실이나 이웃과의 불편한 관계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영적인 침체로 인하여 심령가운데 거친 풍랑이 일어날 때도 있을 것 입니다.


그러나 풍랑 이는 심령의 바다 위를 걸어오시는 주님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내니 두려워 말라’고 하시는 주님을 영접하여 모셔 들이기만 하면 파도치는 심령의 바다는 잔잔해지며 주님 주시는 평강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인생항로에서 항해를 하고 있는 우리들은 주님을 배의 선장으로 모셔 들이기만 하면 어떠한 노도와 강풍에도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세상 풍파를 헤치고 우리의 푯대이며 목적지인 영원한 본향, 천국까지 안전하게 인도 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들은 모두 두려워 말라는 주님만을 믿고 마음속 깊이 주인으로 모셔드림으로 험하고 거친 세상 파도와 유혹을 물리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인생항로에서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소원의 항구인 천국에 도착하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 아멘 --


로토루아 갈릴리 교회 초대목사 김진영